12세기 영국 우플리(Woolpit) 마을에 두 명의 녹색 피부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그 중 생존한 소녀는 자신이 **“세인트 마틴(St. Martin)”**이라는 땅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이 항상 어둡고,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녹색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터널 같은 장소를 지나 이 마을에 도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증언은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추측과 다양한 가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두 가지 이론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 평행세계(다차원 우주) 이론
- 지하 문명(지구공동설) 이론
이번 글에서는 소녀의 증언을 기반으로 ‘세인트 마틴의 땅’이 어떤 곳이었는지,
그리고 실재할 가능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1. “세인트 마틴”이라는 이름의 의미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가 말한 세계가 **“세인트 마틴(St. Martin)”**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중세 기독교 문화에서 매우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4세기 로마 제국 출신의 성인 성 마르틴(Saint Martin of Tours) 은 자비와 나눔의 상징이었으며, 그의 이름은 유럽 곳곳의 교회, 마을, 수도원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소녀의 고향이 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그 장소가 종교적·정신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과연 “세인트 마틴”은 실제 지명이었을까?
- 아니면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다른 세계를 은유한 표현이었을까?
2. 평행세계설: 지구의 또 다른 차원?
다차원 우주(Multiverse) 이론은 현대 물리학에서도 점점 현실적인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인식하는 차원 외에도 무수한 차원이 존재하며, 이 차원들 사이에는 아주 작은 틈이나 연결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소녀의 증언을 이 관점에서 해석하면 여러 요소가 자연스럽게 맞춰집니다.
- “항상 어두운 세계” → 태양이 없거나, 다른 자연 법칙이 적용되는 차원
- “모두가 녹색 피부” → 그 차원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
- “터널을 지나왔다” → 차원과 차원을 잇는 포털 또는 시공간 연결 지점
평행세계 이론은 아이들의 외형, 언어, 갑작스러운 등장 등 여러 요소를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장점: 여러 미스터리 요소를 통합적으로 설명 가능
▶ 한계: 중세인의 증언을 현대 물리학 개념으로 해석하는 데는 논리적 비약이 존재함
3. 지하 문명설: 지구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은 지하 문명설, 즉 **지구공동설(Hollow Earth Theory)**입니다.
이 이론은 지구 내부에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거대한 공간과 문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녹색 아이들 사건의 핵심 키워드인
“터널”, “항상 어두운 곳”, “지상과는 다른 모습의 존재들”
은 이 이론과 매우 밀접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소녀는 분명히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를 지나왔다고 말했으며, 그녀가 말한 고향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매우 어두운 환경이었습니다.
이는 실제 동굴 생태계의 특징과 유사합니다.
또한 세계 각지의 전통 신화에서도 지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 북유럽 신화의 스바르트알파르(Svartálfar)
- 티베트의 아가르타(Agartha) 전설
- 북미 원주민의 지하 출신 신화
▶ 장점: 신화·지리·문화 요소와 자연스럽게 연결됨
▶ 한계: 과학적 증거나 구조물의 실체가 없어 신화에 가깝다는 점
4. 혹은, 다른 마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일까?
신비주의적 요소를 제쳐두면, 소녀의 설명이 단순히 다른 지역이나 마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녀가 매우 어린 나이였고, 충격 상태였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다음과 같은 해석도 가능합니다.
- “항상 어두운 곳” → 북부 지역의 긴 겨울 또는 울창한 숲속 마을
- “세인트 마틴의 땅” → 성인의 이름을 딴 실제 마을이나 수도원
- “터널을 지나왔다” → 숲속 길, 협곡 또는 동굴 지대를 지나왔다고 표현한 것
이 해석은 사건을 현실적인 “실종 → 이동 → 발견” 구조로 설명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장점: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접근
▶ 한계: 소녀의 증언과 신체·언어적 이질성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
결론: 세인트 마틴의 땅 —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계
녹색 아이들이 말한 “세인트 마틴의 땅”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그곳은 실제 존재하는 중세 마을이었을 수도,
우리가 아직 접근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이었을 수도,
지구 속 숨겨진 지하 문명이었을 수도,
혹은 길을 잃고 두려움에 떨던 아이가 만들어낸 혼란스러운 기억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단 한 가지:
그녀의 짧지만 선명한 증언은
오늘날까지도 과학자, 역사학자, 신비 연구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중세 역사 속 가장 독특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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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아이들 미스터리 #4] 아이들이 사용한 언어는 실제로 존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