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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사건

[다이아틀로프 패스 사건 #2] 마지막 캠핑지까지의 여정과 시시각각 드러나는 단서들

by dcentlab Master 2025. 12. 3.

1959년 2월, 러시아 우랄 산맥에서 발생한 다이아틀로프 패스 사건은 단순한 조난 사고가 아닌, 지금까지도 수많은 학자와 미스터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실종 사건입니다. 전편에서는 탐험대 구성과 사건의 개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탐험대가 출발한 후 실종되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마지막 텐트 설치 현장과 그에 얽힌 이상한 정황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합니다.


실종 전 여정: 일지와 사진으로 재구성된 경로

다이아틀로프 탐험대는 출발 이후 꾸준히 일지를 기록하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자료들은 오늘날까지도 사건을 재구성하는 핵심 단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탐험대가 마지막으로 남긴 일지와 사진은 그날이 평온한 하루였는지, 아니면 위기의 전조가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월 27일 ~ 1월 28일

탐험대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기차와 트럭을 이용해 최후의 정착지인 비자이(Vizhay) 마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보급을 마치고 등반을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

1월 28일에는 유일한 생존자인 유리 유딘(Yuri Yudin)이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하게 되며, 남은 9명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1월 29일 ~ 1월 31일

탐험대는 눈 덮인 숲과 언덕을 지나면서도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남겨진 사진과 기록에 따르면 대원들은 웃고, 노래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월 31일, 이들은 오트오르텐 산 근처의 강가에 임시 캠프를 설치하고 다음 날 본격적인 등반을 준비합니다. 이 지점이 마지막으로 평온함이 유지된 장소로 여겨집니다.


2월 1일: 탐험대의 마지막 하루

2월 1일은 탐험대가 실종되기 직전의 하루입니다. 이 날의 행적은 다이아틀로프 일지와 카메라에 남아 있는 사진을 통해 비교적 상세하게 복원되었습니다.

경로 이탈

이날 탐험대는 계획대로 오트오르텐 산을 향해 전진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시야가 극도로 나빠집니다. 눈보라와 강풍 속에서 방향을 잃고 원래 경로에서 서쪽으로 빗나가 홀라트샤흘(Holat Syakhl)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 지역은 바람을 피할 수 없는 노출된 경사면으로, 일반적인 등산 기준으로는 야영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곳에 텐트를 설치합니다.

텐트 설치와 야영

이들이 왜 이 장소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합니다.

  • 지형 훈련의 일환으로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을 연습하기 위해
  • 날씨가 너무 나빠 더 이상 이동이 어려웠기 때문
  • 눈사태 가능성이 있는 숲 지대를 피하기 위해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 풍부한 탐험대라 하더라도,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경사면에 텐트를 고정했다는 사실은 이후 사건의 중요한 퍼즐이 됩니다.


마지막 기록: 일지와 사진

2월 1일 저녁까지도 대원들은 일지를 쓰고, 사진을 찍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겨진 마지막 사진들에는 텐트를 세우는 모습, 서로 웃으며 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눈 쌓인 능선을 바라보는 대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평온한 분위기와 대비되게, 몇 시간 뒤 이들은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텐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상황

2월 말,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눈 속에서 거의 묻혀 있던 대형 텐트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서 탐험대의 개인 장비와 방한복, 신발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텐트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찢겨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텐트를 벗어났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 또는 얇은 옷차림으로 텐트를 빠져나와 칠흑 같은 밤, 영하 30도에 가까운 기온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상한 흔적들

  • 텐트에서 약 500m 떨어진 나무 아래에서 첫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됨
  • 일렬로 정돈된 발자국이 텐트에서 숲 방향으로 이어져 있었음
  • 나머지 시신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사망 원인으로 발견됨
  • 텐트 내부에는 식사가 반쯤 준비된 채 남아 있었음

이러한 정황은 급박하고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음을 시사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텐트 밖으로 몰아냈던 것일까요?


텐트 설치 위치의 의문

탐험대가 텐트를 친 위치는 바람을 피하기 어려운 능선의 중턱이었습니다. 탐험 경험이 많은 다이아틀로프와 대원들이 이러한 비합리적인 장소에 텐트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원들이 고지대 생존 훈련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 지역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반면, 군사 실험 또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입장에서는, 대원들이 무언가를 피하려다 급하게 경사면에 머물렀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흔적들

남겨진 기록물들은 탐험대가 마지막까지도 일상적인 활동을 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건이 단순한 기상 악화나 조난이 아닌, 극단적으로 급작스러운 위협에 의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일지에 위협이나 불안에 대한 언급 없음
  • 식사 준비 흔적 있음
  • 모든 의류와 장비가 텐트 안에 남아 있음
  • 텐트 안쪽에서 찢긴 흔적 존재

이런 흔적들은 탐험대가 그 어떤 외부 위협 또는 심리적 공포에 직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듭니다.


정리

다이아틀로프 탐험대는 2월 1일까지만 해도 평온하게 활동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설명할 수 없는 위급 상황이 벌어졌고, 대원들은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텐트를 뛰쳐나와 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들의 마지막 여정은 매우 이상하며, 눈보라 속에서 그들은 마치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행동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구조대가 수색을 시작하고, 시신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그 부검 결과에 담긴 충격적인 사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편: [3편] 시신의 발견과 부검 결과, 미스터리의 시작